
안녕하세요! 국내외 축구 트렌드와 깊이 있는 분석을 전하는 스포츠 블로그, 오프더볼입니다.
2025/2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시즌 수많은 팀들이 이변을 연출했지만, 저 '오프더볼'에게 가장 충격적이고 할 말이 많은 팀은 단연 첼시 FC입니다. 엔조 마레스카의 사임, 리암 로세니어의 경질, 그리고 사비 알론소 부임 확정까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던 첼시의 1년을 저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총결산해 보겠습니다.
1. 시즌 총평: 10위 마감, 예견된 파국이었나?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첼시는 최종전마저 패배하며 리그 10위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유럽 대항전 진출도 완전히 좌절되었죠.
전문가들은 전술적 실패를 꼽지만, 제가 분석한 가장 큰 패인은 '스쿼드의 중심축 부재'였습니다. 억만금을 들여 유망주를 모았지만, 위기 시 팀을 다잡을 베테랑 리더가 없었습니다. 마레스카의 1월 사임, 뒤이어 온 로세니어의 114년 만의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라는 굴욕과 106일 만의 경질까지, 결국 모래성 같았던 선수단 멘탈리티가 스스로를 무너뜨린 시즌이었습니다.
2. 주관적 어워즈: 내가 뽑은 25/26 시즌 최고의 선수 vs 최악의 선수
최고의 선수(MVP): 엔소 페르난데스 (Enzo Fernández)
오프더볼의 평가: "진흙탕 속에서 홀로 빛난 사령관, 그러나 잔혹한 이적설의 중심"
이번 시즌 팀이 전술적으로 완전히 붕괴되고 로세니어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밀리는 수모를 겪는 등 안팎으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엔소 페르난데스가 보여준 클래스는 단연 압도적이었습니다. 무너진 중원과 어수선한 라커룸 분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첼시의 중심을 잡아주며 제 역할을 해낸 유일한 월드클래스였습니다.
🚨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의 발발: 하지만 첼시 팬들에게 가장 뼈아픈 점은, 이 최고의 선수가 현재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 및 펩 과르디올라 이후를 준비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팀의 핵심이자 주장인 엔소가 이적료 €100m(약 1,500억 원) 이상의 대형 오퍼와 함께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첼시에서의 미래가 가장 불투명해진 비운의 MVP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악의 선수(Worst): 웨슬리 포파나 (Wesley Fofana)
오프더볼의 평가: "경기력도, 멘탈도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한 호러쇼"
스탯을 볼 필요도 없이 제 기준 이번 시즌 최악은 포파나입니다. 치명적인 마크 미스와 느린 대인 수비로 실점의 원흉이 되더니, 심지어 선더랜드와의 최종전에서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선수가 받은 천문학적인 주급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3. 새로운 구원투수: 사비 알론소, 파머를 다시 깨울 수 있을까?
이제 첼시의 모든 시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을 향해 있습니다. 4년 계약과 함께 리쿠르팅 전권까지 쥐게 된 알론소는 3백 기반의 빌드업 축구로 첼시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제가 이번 부임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알론소가 플로리안 비르츠를 완성형 선수로 키워냈듯, 과연 콜 파머를 다시 최고의 퍼포먼스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입니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적 유연함과 선수단 장악력이 탁월한 지도자입니다. 레버쿠젠 시절 비르츠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하며 그를 리그 최고의 반열에 올렸던 것처럼, 파머를 하프 스페이스와 중원을 오가는 프리롤로 배치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이번 시즌의 극심한 부진은 파머라는 선수의 재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팀의 전술적 고립과 과도한 견제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알론소의 세밀한 전술 속에서 파머가 다시 비르츠와 같은 '창의성의 핵'으로 재탄생 시킨다면, 다음 시즌 첼시의 공격진은 리그 어떤 팀보다도 위협적일 것입니다. 유럽 대항전이 없는 다음 시즌, 온전히 리그에만 집중하며 알론소의 축구 철학이 이식된다면 파머의 화려한 부활은 충분히 현실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믿습니다.
4. 사비 알론소 체제의 첼시, 다음 시즌 전망은?
① 강력한 권한과 '전략적 혁명'
알론소는 단순한 감독직을 넘어 구단 고위 경영진의 핵심 구성원(스포츠 디렉터진의 일원)으로서 이적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이적 모델의 전환: 기존의 '유망주 중심 영입'에서 벗어나, 알론소의 요구에 따라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경험 많은 선수(Proven Players)'를 영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수정되었습니다. 이는 팀의 리더십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입니다.
② 라커룸 기강 확립과 팀 문화 쇄신
현지 언론('텔레그래프' 등)은 첼시 선수단 내에 만연했던 특권 의식을 알론소가 확실히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커룸 장악: 레알 마드리드 시절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첼시에서는 선수 영입 및 방출에 대한 전권을 확보함으로써 라커룸 내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조직력 강화: 리암 로세니어 체제에서 무너졌던 팀 색깔을 되찾고, 선수들에게 조직적인 위치 선정과 효율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며 프로다운 문화를 정착시킬 전망입니다.
③ 전술적 변화: 3백 기반의 빌드업 축구
알론소는 레버쿠젠 시절 검증된 3-4-2-1 포메이션을 첼시에 이식할 가능성이 큽니다.
핵심 과제: 빌드업의 세밀함을 높이고 수비 밸런스를 잡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를 위해 센터백 라인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며, 토신 아다라비오요, 마마두 사르, 트레보 찰로바 등이 방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수비진 구성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파머의 부활: 알론소 특유의 전술적 유연함을 바탕으로, 올 시즌 부진했던 콜 파머를 하프 스페이스와 중원을 오가는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여 그의 재능을 다시 극대화하는 것이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④ 다음 시즌의 이점: 리그 집중
이번 시즌 10위 마감으로 인해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 점이 역설적으로 알론소에게는 큰 기회입니다.
빡빡한 컵 대회 일정 없이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 자신의 전술 철학을 선수단에 이식하고 팀을 재정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알론소가 '명가 재건'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평가받습니다.
오프더볼의 한줄평
"두 번의 감독 경질과 에이스의 몰락, 그리고 리그 10위라는 초라한 성적표. 25/26 시즌의 첼시는 잔인하리만큼 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비 알론소'라는 구원투수를 얻으며, 첼시는 다시 한번 명가 재건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과연 알론소 감독이 제 생각처럼 파머를 다시 깨우고, 첼시를 런던의 주인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다음 시즌, 알론소의 축구화가 그려낼 새로운 첼시의 지도를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세요!"
사진 출처=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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